동지팥죽의 유래(이야기)

신라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젊은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습니다.

어느날...과객이 찾아와 하룻밤을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하니 다음날 새벽길을 나서기에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내년에 벼를 심으라하면 벼가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수 년간 많은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답니다.

허나..이상한 것이 그 과객은 늘 한 밤 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에 닭이 울면 사라 졌습니다.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 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께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께서는 그 과객에게 싫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라 하였습니다.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 한다 하였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집에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에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 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후에 이상한 일이 일어 났지 뭡니까. 그 선비는 건강이 다 좋아졌지만 해마다 동짓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바를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색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는 유래라고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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