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하러 미용실 갔다가 파마까지 해본 기억, 엠티 가서 죽어라 설거지만 했던 기억, 퇴근 시간 다 돼서 선배의 업무를 떠맡았던 기억. 거절할 줄 모르는 2030 여성들이라면 한번쯤은 겪어본 일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못하는 ‘이 죽일 놈의 거절’, 어떻게 해야 할까?

01 착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마라
우리가 ‘착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이유는 우리 마음속에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칭찬과 호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욕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살아야 할까? 자신을 주장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거나 외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필요 이상으로 헌신한다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당신에게 헌신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결국 당신은 불행해진다.

02 삶의 목표가 분명해야 거절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없으면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칠 때마다 감정적인 동요를 겪게 되고 거절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원하는 삶의 목표가 분명할 때 거절의 기준도 분명해지고 거절할 수 있는 에너지도 생긴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져라.

03 갈등 없는 대인관계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라
관계에서 갈등과 고통이 생겼다는 것은 행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은 나와 남의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과 존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말들을 가르쳐준다. 고통을 외면하지 마라. 고통과 갈등은 대인관계를 살찌우기 위한 통과의례다.

04 요청 받은 내용 그 자체만 본인이 직접 거절하라
남이 아닌 내가 직접 거절하는 게 기본이다. 요청받은 구체적인 내용을 거절하고, 사람이 아닌 요청 그 자체만 거절해야 한다.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해왔을 경우 바른 거절은 ‘나는 남에게 돈을 안 빌려준다’도 아니고, ‘나도 돈이 없다’도 아닌, ‘나는 너에게 돈을 빌려줄 수 없다’이다.

05 상대방이 나와 어떤 관계인지 파악하라
거절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파악의 기준은 바로 관계의 지속성이다. 나에게 부탁을 한 사람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평가해보자. 그리고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드는 에너지를 절약해 정말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부탁을 해올 때 사용한다면 반드시 상대방으로부터 보답이 있을 것이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06 거절한 후의 불편한 마음을 죄의식으로 키우지 마라
거절 후 생기는 불편한 마음을 죄의식으로 발전시키거나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자책해선 안 된다. 때로는 적절한 거절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득이 된다. 무조건적으로 허락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은 습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훈 참고 서적 / 「20대 여자가 꼭 알아야 할 거절의 기술 34」(박수애·김현정 저,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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