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배용준, 강점과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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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은 ‘태왕사신기’의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인가? 19일 MBC수목 사극 ‘태왕사신기’가 아역에서 성인역으로 바뀌면서 배용준이 본격 등장하면서 제기되는 질문이다.

지난 2002년 방송된 ‘겨울연가’ 이후 5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배용준은 ‘겨울연가’출연 당시와 ‘태왕사신기’ 출연하는 현재의 위상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배용준은 ‘겨울연가’의 국외 인기로 한류스타의 정점에 올라 국내보다는 국외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는 스타로 부상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이후 영화 ‘스캔들’과 ‘외출’에 출연했지만 드라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내외의 높은 관심 속에 ‘태왕사신기’에 배용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과연 그가 드라마의 완성도와 대중성을 이끌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또 한번 높은 반응을 소구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배용준이‘태왕사신기’의 도입부의 신화를 전개하는 부분에 나왔지만 앞으로 진검승부는 19일 방송되는 담덕(광개토대왕)의 성인역 부분부터다. 19일 방송된 ‘태왕사신기’의 성인역 부분은 배용준의 강점과 문제점을 동시에 노출시켰다.

‘태왕사신기’는 배용준의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릭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배용준의 연기력에서부터 캐릭터의 소화력에 이르기까지 배용준의 드라마내에서의 역할에 따라 ‘태왕사신기’가 승패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배용준은 이날 자신을 견제하는 권력층과 대립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내일을 도모하는 청년 담덕의 모습을 보여줬다. 배용준은 문무를 겸비한 태왕으로써 사리 분별이 정확하고 정의감이 높으며 강한 리더십을 지닌 광개토대왕의 성격을 드러내기위한 성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연기했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비추는 담덕이라는 캐릭터 성격화에 배용준은 비교적 캐릭터 분석에 많은 시간을 보낸 흔적을 드러냈다. 부드러운 미소 속에서 강함을 드러내는 등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19일 방송분에서 엿볼수 있었다.

또한 문소리, 이지아 등 다른 연기자와의 연기 조화부분에 있어서도 무난했다. 가끔 배용준의 튀는 부분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멜로의 삼각을 형성할 문소리와 이지아와의 관계형성에서 두 여자 연기자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에 대응하는 배용준의 합격점을 부여할 수 있다.

또한 배용준은 극의 중심점을 형성하지만 과장하지도 않으면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것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배용준의 부족한 연기력 부분은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남았다. 배용준의 연기는 매우 단선적이고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의 폭이 매우 좁은 한계를 안고 있다. 19일 방송분에서도 연기의 단조로움으로 인해 담덕의 생동감과 진정성이 약화되는 것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리고 담덕의 색채보다 배우 배용준의 분위기를 더 느끼는 캐릭터의 체화력이 떨어지는 것도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캐릭터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지 못하고 배용준과 담덕이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인 것은 배우 배용준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19일 방송분은 배용준의 강점과 가능성 그리고 문제를 동시에 드러냈다. 앞으로 배용준이 ‘태왕사신기’에서 강점은 극대화하고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국외용 스타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스타로 거듭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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