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에게 몸에 안 좋은 과자 따위는 절대 안 먹일 거야’라는 내 말에 ‘그게 마음처럼 되는 줄 아니’라고 했던 선배 엄마들이 맞았다. 이제 엄마, 아빠 먹는 건 자기도 먹겠다고 졸라대는 데다 밥 세 끼 다 먹고 과일이며 주전부리까지 필요해진 아들. 그래서 아이를 위한 프리미엄 과자를 엄선했다. 되도록 밀가루, 설탕이 들어간 것은 뺐다. 또 단맛에 익숙해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씹을수록 입 안에서 고소해지는 곡물, 유기농 원료의 우리 농산물로 만든 과자 위주로 골랐다.

헬씨타임즈 유기농 꿀 그라함 휴가 베어 쿠키 아기 이유식으로 유명한 미국 헬씨타임즈에서 나오는 아기용 과자. 미국 농무성에서 인증받은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다. 꿀이 들어 있어서 그런지 맛은 약간 단 편. 귀여운 곰돌이 모양의 패키지 박스도 앙증맞아 엄마 마음에도 쏙 드는 제품. 9천원.

와코도 꼬마 정어리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정어리로 만들었다. 짜지 않고 맛이 생각보다 순하다. 아기도 호기심을 갖고 잘 먹는 제품. 두 돌 지난 후 먹이기에 괜찮은 간식거리. 3천6백원.

올가 통밀스낵 고소한 맛이 강한 과자. 살짝 거친 느낌이 있지만 아기들이 먹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국내산 무농약 통밀이 99% 이상 들어 있어 믿고 먹일 만하다. 다만 봉지 안에서도 잘 부스러져 보관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2천7백원.

올가 흑미스낵 국내산 유기농 흑미로 만들었다. 동희가 제일 처음 접한 과자. 그만큼 맛이 담백하고 간이 없다. 앞니로 톡톡 부셔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굳기. 동그란 모양으로 손에 잡고 잘라 먹기도 좋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에 엄마, 아빠도 가끔 집어 먹을 정도. 2천7백원.

와코도 꼬마 멸치 칩스 감자 전분에 멸치, 새우를 넣어 구운 간식이다. 참깨, 파래 등도 들어 있고 그다지 딱딱하지 않아 아기가 씹어 먹기 좋은 과자. 1천6백원.

올가 유기농콘칩 호주산 유기농 옥수수로 만든 콘칩. 나초와 비슷한 맛으로 약간 간이 되어 있다. 유기농 팜올레인유로 튀겨낸 제품. 얇고 바삭한데 씹는 맛이 고소해서 아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과자. 1천7백원.

무농약쌀로 만든 김 생과자 양평산 무농약 현미와 유기농 설탕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합성보존료, 착색료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아 믿고 먹을 수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맛이 담백하다. 동전만 한 크기에 과자 중앙에 김이 들어 있다. 살짝 딱딱한 감이 있다. 2천5백원.

해가온 무농약 쌀로 만든 현미칩쿠키 무농약 현미, 흑미, 설탕으로 구운 쿠키. 통현미가 박혀 있어 구수한 맛이 일품. 버터가 20% 들어 있어 다른 과자에 비해 버터 맛이 조금 강한 편이다. 2천5백원.

올가 검은콩 현미스낵 씨눈이 살아 있는 현미와 국내산 검은콩으로 만든 고소한 스낵. 표면이 올록볼록해 아이가 집고 먹기 편하다. 바삭하고 검은콩이 들어 있어 그런지 구수한 맛이 일품. 하지만 잘못 먹으면 과자 겉면이 입천장에 잘 달라붙어 아이가 먹을 때 지켜보거나 음료수와 같이 먹이는 게 좋을 듯하다. 7백원.


엄마 이지혜는
육아와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양손에 꽉 잡고 있으나 특별한 노하우 같은 건 없다. 슈퍼우먼이 아닌지라 경제적 어려움과 시간 싸움 등 여느 애 키우는 집과 똑같은 고민을 떠안고 있다. 맞벌이 기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동희는 늦은 밤까지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한 기저귀, 분유로 무럭무럭 자라 지금은 16개월에 들어섰다. 그래서인지 엄마, 아빠의 노트북 즐겨찾기에 등록된 동희 관련 쇼핑 사이트가 줄줄이다. 여기에 괜찮은 육아용품을 최저 가격으로 파는 곳을 샅샅이 뒤져 낚아내는(!) 특기를 가진 알뜰 쇼퍼 아빠 덕에 스타일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동희. 매달 맞벌이 엄마의 아기 키우기에 관련된 육아용품과 정보, 쇼핑 노하우를 싣고자 한다.

소품 협찬 / 카렐(02-3446-5093) 진행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