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체자(繁體字)와 간체자(簡體字)

현대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한자는 6,300자에 이르며,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주로 쓰는 한자의 약 2배입니다.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 제정된 간화자는 2,000자를 넘으며, 이는 우리의 상용 한자수와 거의 비슷합니다. 획수의 간략화와 같은 발음을 지니면서 모양이 다른 한자를 정리 종합한 결과, 우리가 써 오는 해서와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된 문자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날 중국 대륙에서 국가 공인의 정규 문자로서 사용되는 것은 '簡化漢字’ 또는 ‘간체자(簡體字:지앤티즈)’라고 하는 간략화된 한자입니다. 이에 대해서 전통적인 자체의 한자, 즉 우리가 말하는 정자는 ‘번체자(繁體字:판티즈)’라고 합니다.

간체자는 중국대륙, 싱가포르에서 사용되고 있고 번체자는 대만, 홍콩, 우리나라에서 사용됩니다.
간체자는 中華人民共和國이 성립된 후 中國文字改革委員會에 의해서 1955년에 ‘第1次異體字整理票’로서 제정된 것이 그 시초입니다.,
여기에서는 ‘裏’와 ‘裡’ 같이 , 똑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쓰는 방식이 몇 가지씩이나 되는것810가지에 대해서 자체(字體)의 통일을 꾀했습니다.
그 후, 같은 해 ‘漢字簡化方案’의 초안을 발표하여 널리 일반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漢字簡化方案’이 만들어지고, 1959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정식으로 사용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후 1964년에는 ‘簡化字總表’(제2판)가 나와 간화편방(簡化偏旁)의 사용 범위 등을 상세하게 정하고, 常用簡體字로서 2238자(偏旁으로도 사용되는 132字 포함) 가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간체자는 민간에서 흔히 사용되던 俗字를 비롯해서, 古字라든지 초서체(草書體)를 해서화(楷書化)한다든지, 혹은 글자 형태를 생략하거나 개조한 것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채용된 글자들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한자의 간략화에 의해 고대의 책이나 비석에 남아 있는 문자를 독해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하나의 사회 문제도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쓰고 있는 약자(略字)와 일치하는 것도 적지 않지만,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것들도 있으므로 잘 구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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