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멜로드라마 남자 주인공의 완벽한 스타일링을 내 남편에게 시도해보자. 드라마 속에서 완벽한 캐릭터로 여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세련된 그들의 헤어 스타일링법을 배워본다.

트렌디한 남자
주상욱의 자유로운 모던 스타일

유난히 핸섬한 외모 때문일까. 드라마 ‘에어시티’의 훈남 경찰, ‘깍두기’의 실장님 그리고 지금의 ‘아빠 셋 엄마 하나’까지 그는 늘 완벽한 조건을 두루 갖춘 남자로 등장한다. 갸름한 얼굴에 잘 자리 잡은 이목구비가 소위 ‘있는 집 아들’ 같은 그를 위해 헤어 아티스트 선이 강한 스타일링보다 자유분방한 느낌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평소 청바지에 피케셔츠와 같은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은 개성 있게 연출하죠.”
의상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자신의 스타일링을 만드는, 진정 멋을 아는 남자 주상욱. 오랜 내공을 쌓으며 때를 기다려온 배우답게 곧 시작하는 일일드라마는 물론 앞으로 펼쳐질 그의 눈부신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Hair Artist Says

숱이 많은 곱슬머리여서 숱을 살짝 살리고, 미디엄 층을 내지만 커트 선을 살리는 게 포인트. 커트의 실루엣이 나오면서 헤어의 텍스처를 살려 커트했다. 숱이 많은 머리는 머리가 살짝 젖은 상태에서 에센스를 발라 볼륨을 다운시키면서 머리를 말린다. 머리가 90% 정도 마르면 손으로 구기면서 머릿결을 잡은 뒤 왁스를 전체적으로 고르게 발라 스타일을 잡는다. 왁스를 바르면 드라이 열을 주어 한 번 더 결을 잡고, 소프트한 스프레이로 자연스럽게 고정한다. By 건형

순수한 남자
이시환의 댄디 스타일

‘황진이’의 호위무사에서 ‘백일홍’의 차 대표…. 남성적인 면이 강조됐던 캐릭터를 생각하고 그를 만난다면 살짝 놀랄 것이다. 실제의 그는 수줍게 웃는 웃음이 매우 인상적이고,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챙길 줄 아는 무척 자상한 남자이니 말이다. 조금만 가까이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백열전구 앞에서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가 꽤 비중 있는 역할로 단번에 브라운관에 등장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터프하고 로맨틱한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앞으로 다른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남성적인 면과 아이 같은 순수함, 날카롭고 완벽할 듯한 모습과 한없이 부드러우면서도 장난기 있는 양면적인 모습을 두루 가지고 있는 배우 이시환. 매력이 많아서일까,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나갈 그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양면성을 모두 가진 그의 모습이 스타일리스트에게도 통했는지 청년의 모습에서 살짝 남성적인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짧은 길이에 레이어드가 크게 들어간 커트로 헤어를 세련되게 연출했다.


Hair Artist Says

모발 숱이 많고 잘 뜨기 때문에 중간 중간에 섀기 컷으로 질감을 가볍게 했으며 뿌리 부분의 볼륨을 가라앉히는 펌으로 세련되게 정리했다. 스타일링을 할 때는 모발이 뜨는 부분에 크림 타입 왁스나 젤을 발라 볼륨을 다운시키고, 위쪽 부분이나 뒤쪽 후두부는 반대로 볼륨을 준다. 종이를 구기듯 핸드 드라이해 거칠게 모양을 잡고, 고데로 모발의 결을 살린 뒤 스프레이로 고정한다. 뜨는 모발은 모발 전체를 구기듯이 드라이어 바람을 주어 컬을 만들고, 옆 라인은 뿌리 방향으로 바람을 준다. 앞머리를 올리거나 내리면서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by 이순철

바른 남자
기태영의 X-Treme 스타일

기태영은 TV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속 정현이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간 그가 출연했던 ‘카이스트’나 ‘하얀거탑’ 속에서는 왠지 모를 슬픔이 묻어나오는 듯한 이미지였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꽤 밝고 부드러운 역할로 나오는데 이런 모습도 그에게 썩 어울린다 했더니 실제 모습과 닮아서인가 보다.

“이른 아침이라 사진이 잘 나올지 모르겠어요”라며 꼼꼼히 체크하는 ‘성실한 노력파’의 모습이 지금의 기태영이라는 배우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캐릭터에 맞춘 헤어스타일링으로 권위적인 엄마에게 살짝 반기를 드는 귀여운 부잣집 아들을 표현. 이를 위해 전체적으로 사선으로 길게 뻗는 듯한 느낌의 정돈되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멋스러움이 풍기는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Hair Artist Says

머리숱이 많고 반곱슬기가 있는 모발이라 자칫 무거워 보이기 쉽기 때문에 모발 끝을 섀기 컷으로 연출해 텍스처를 살리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 사이드 부분은 펌을 이용해 볼륨을 다운시켜 시크하게 마무리했다. 이런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구릿빛 컬러링으로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고, 사이드는 드라이어를 이용해 가볍게 펴듯이 정리한다. 전체적으로는 드라이어로 불규칙한 C컬을 준다. By 선애

헤어 / 순수(02-515-5575, http://www.soonsoobeauty.com/) 스타일리스트 / 신우식(Napi Style), 길송이(어시스트)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이주석,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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