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오는 한국인들에게는 참 낯선 도시다. 하지만 필리핀 부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며 무엇보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까닭에 느긋한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 아직 국내에선 낯선 곳이지만 골프 선수 박세리가 연습을 위해 자주 찾을 만큼 골프 관광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골프장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다바오가 매주 직항으로 갈 수 있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다바오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남동부 끝쪽에 자리해 1년 내내 맑고 쾌청한 기후가 특징이다. 다바오시를 그린시티라 칭한다. 그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 은퇴자들의 마지막 도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될 만큼 안전한 치안을 자랑한다.

다바오 지역은 인근 지역과 달리 태풍이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다 한가운데 가옥이 있을 정도. 비가 오더라도 저녁에만 잠시 내리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바오 지역은 마닐라나 다른 휴양지보다 필리핀 남쪽에 자리해 더운 듯하지만 습도가 낮아 쾌적하다. 다바오의 여름은 3월부터 시작하며 우기는 7월부터 시작된다. 평균기온은 20도에서 32도 사이이며 연 강수량은 약 2,000mm이다. 습도는 약 70% 정도 되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끈적임이 거의 없어 바닷가에서 수영도 즐길 수 있다.

다바오는 신이 내린 축복 3가지 무태풍, 무화산, 무지진으로 평화로운 바다 위엔 수상가옥이 있고, 연중 열대과일과 세계에서 가장 큰 바나나 농장이 있는 곳,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다바오는 무엇보다 골프 관광객에게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큼 자연과 어우러진 대규모 필드와 저렴한 이용료로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반하는 곳이다.

다바오의 유명 골프장
란초팔로스베르데 C.C
란초팔로스C.C 정규 18홀(파 72·7,039야드) 규모의 챔피언 코스다. 마닐라의 이글리지 다이 코스를 설계한 앤디 다이가 설계했는데 구릉지대를 활용한 코스 설계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또 다바오 중심 만둑 타운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라운딩 하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전반 3코스는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샷으로 시작되며 악어가 서식하는 늪, 동이 트는 산,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이어진다. 탈라모 산을 끼고 도는 전반 9홀은 다바오의 아름다운 전경, 숨이 막힐 듯 펼쳐진 경치가 시원함을 안겨주지만 자칫 잘못하다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는 홀이기도 한다. 강줄기를 따라 해저드와 벙커가 교묘히 숨어 있는 데다 좌 ·우측 OB라인 또한 신중한 샷을 요구하는데, 중상급 골퍼에게도 양파의 매운맛을 주기도 한다. 또 아일랜드 그린의 13번 홀과 코스 중 가장 긴 15번 홀은 특히 기억에 남는 명품 코스 중 하나다.

그린은 섬세하고 미세한 티프워프 종의 잔디를 식재해 란초팔로스를 세계적인 골프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클럽하우스에는 서비스가 돋보이는 레스토랑과 남녀 전용 사우나와 욕조, 마사지 룸 등이 있다.

라낭C.C
필리핀에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이다.
골퍼들에게 가장 발길이 닿지 않던 곳으로 골프장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곳이었으나 3월부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골프장이다.

전반 9홀은 50년 이상 된 코코넛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후반 9홀은 이필이필이란 아주 큰 나무가 많아 도전적인 골퍼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업 다운이 심하지 않아 쉬워 보이나 해저드와 키 큰 코코넛나무를 넘겨야 하는 샷이 요구된다.

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그린이 좁은 대신 주변의 벙커가 예상외로 넓다는 것이다.

아시안스피릿 항공사 다바오 직항 비행 정보

인천 출발 20:45~다바오 도착 00:45:매주 목요일 주 1회 운항(직항)
다바오출발 21:30~인천 도착 05:20:매주 일요일 주 1회 운항(클락 경유)

다바오 여행시 주의할 점

다바오 지역의 대중 교통수단은 수십 년이 된 미군 군용 트럭을 개조해 만든 10인용 정도의 미니버스. 배기 가스량이 엄청나 버스 탑승객은 물론 거리의 보행자들 모두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다닐 정도다. 만약 이 버스를 타거나 시내를 관광할 예정이라면 매연에 눈이 맵고 매스꺼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신호등이 없고 차선이 없는 등 교통 체계가 전혀 잡혀 있지 않아 차량을 이용하거나 도심을 다닐 때는 항상 차 조심을 해야 한다.

또 하나는 섬이기 때문에 물이 모자라고 수질이 좋지 못하다는 점. 예민한 관광객은 식료품점에서 파는 생수를 마신 뒤 배탈이 나는 경우도 많다. 또 유명 호텔이더라도 수돗물로 양치질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석회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아 이 또한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료&도움말 / 아시안스피릿 항공(02-735-8100) 진행 /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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