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영화 ‘알라딘의 요술 램프’에 등장하는 도시처럼 신비롭고 환상적인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 두바이는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꼽힐 만큼 화려함과 세련됨을 겸비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인으로부터 꿈의 도시로 불리는 두바이 여행을 시작한다.

최근 10조원의 재산을 가진 서른 살의 알막툼 왕자가 주급 1만8천원을 받는 벨라지오의 열아홉 살 호텔 견습생 나타샤와 결혼해 화제가 된 곳. 두바이는 이렇게 동화에나 나올 법한 로맨스가 실제로 일어나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현실이 되는 곳이다.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과 야자수 모양의 팜 주메이라,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 등 인공섬 프로젝트로 ‘신화’를 창조한 아랍에미리트 제2의 수도.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두바이를 직접 보기 위해 이 무더운 열사의 나라로 수많은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금융·건설인들뿐만이 아니다. 각 프로젝트에 패션·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면서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도시로 떠올랐다.

마치 램프의 요정 지니가 마술을 부리기라도 한 것처럼 모래로 만들어진 초호화 인공섬들은 물론 시내 한복판 쇼핑몰의 인공 스키장까지 두바이에선 새롭고 창조적인 것들이 산재해 있다. 조물주가 만든 자연만큼이나 인간이 만든 건물과 상품들도 위대하다는 것을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두바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두바이는 신혼여행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직항 노선이 밤 비행기여서 결혼식을 치른 뒤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내거나 결혼식 직후 허겁지겁 공항으로 떠나지 않고 느긋하게 출발할 수 있어 더욱 각광받는다. 또 2~3일 정도 두바이를 구경하고 유럽으로 떠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제 아라비아의 신비함과 유럽의 세련됨 그리고 동양의 열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두바이로 떠나보자.

비치로드의 주메이라 모스크
Day1두바이를 사자 Do Buy Dubai!
밤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5시 30분 정도. 호텔에 일찍 체크인을 부탁해 짐을 맡기고 간단히 샤워를 한 다음 시내로 나온다.

첫째 날은 곳곳에 있는 쇼핑몰과 상점, 독특한 거리를 구경한다. 온갖 상점이 모여 있는 몰 오브 에미리트는 필수 코스. 영국 최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 버진메가스토어, 인테리어 전문점, 갤러리 원, 스키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400m 높이의 슬로프가 있는 인공 스키장은 항상 만원. 밖은 40도가 넘는 찜통더위인데 아랍 전통 모자를 쓴 사람들이 스키복을 입고 스키를 즐기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점심은 이곳 아르마니 카페에서 간단히 즐긴다.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빵집 폴의 분점도 있어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점심식사 후엔 두바이박물관과 전통 거리 바스타키야를 돌아본다. XVA 호텔과 갤러리, 오리엔탈 게스트하우스 등을 볼 수 있다. 아무 장식 없는 회벽의 건물들이 고요하게 자리 잡은 바스타키야에서는 집 가운데 정원인 중정을 중심으로 한 아랍풍 가옥을 구경할 수 있다. 처음엔 미로처럼 이어진 적막한 거리를 심란하게 여겼는데 나중에는 가회동 북촌마을처럼 자꾸 눈에 밟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민속박물관에는 알카이마(Al Kaimah)라고 불리는 전통 집과 천장에 통풍 기구를 설치해 무더위에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여름 집 알아리쉬는 물론, 두바이의 역사를 동영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오후엔 비치로드로 이동. 새로운 상점들과 재미있는 카페, 독특한 식당들이 가득한 곳이다. 디 원(The One)은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인테리어 전문점. 조그만 그릇부터 샹들리에까지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는 것도 흥미롭고 2층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비치로드에는 셰익스피어란 이름의 식당과 일본 퓨전 요리를 파는 자팡고, 유기농으로 만든 신선한 스낵과 차를 파는 라임트리 등 다채로운 상점들이 있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미국의 반스앤노블스와 비슷한 컨셉트의 서점 ‘마그루디’는 책뿐 아니라 각종 카드, 노트 등 문구류도 판매한다. 비치로드에 있는 모스크 사원은 불빛이 아름다워 근사한 밤 풍경을 연출해 기념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Day2 아랍을 느껴라 Feel Arab Style
아랍 스타일 체험 첫날, 두바이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로 눈요기를 했다면 둘째 날은 온몸으로 아랍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샤자 지역에 있는 블루 수크는 카펫, 알라딘 램프, 물담배, 양탄자 등 아랍 전통 공예품과 의상, 보석류를 파는 전문시장이다. 금·향료·옷감을 파는 재래시장이 있지만 상점이 노상에 있어 날씨 때문에 구경하기도 힘들고 덥고 무엇보다 상품 수준이 떨어진다. 중동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집에서 내쫓을 때 보따리 하나 없이 맨몸으로 내쫓는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로 여성들이 몸에 걸칠 수 있는 금이나 보석 장신구를 선호한다고 한다. 공예품은 인건비가 싼 파키스탄, 인도 등에서 모은 것들로 가격이 저렴하고 흥정도 할 수 있다. 주인이 5백디람을 부르면 일단 250을 제시한 후 돌아서는 척하면 다시 붙잡는데 이때 ‘시나리오’를 나누다 350 정도에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작은 크기의 구슬이 장식된 알라딘 램프를 4천5백원 정도에 살 수 있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버즈 알 아랍 호텔은 방문객이 많아 숙박이나 식사 예약자가 아니면 출입이 안 된다. 하루 숙박료만 보통 객실 기준으로 1백50만원 정도. 말 그대로 금 8백 톤으로 도배한 실내는 솔직히 졸부 냄새가 나서 투숙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애프터눈 티가 아니라면 점심 뷔페를 1인당 10만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또 다른 전통 쇼핑몰인 수크 매디나 주메이라에 가본다. 바닷가 근처여서 야외 풍경도 근사하다. 서양식 외관에 실내는 완전히 아랍풍으로 꾸며져 있다. 상품은 비교적 고급스럽고 정찰제여서 깎지는 못한다.

시내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사막 사파리를 신청하면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에 나오는 사막 모래의 황량함과 낙타에 의지해 고독하게 떠돌던 베두인족들의 모습, 요염한 배꼽춤을 보여주는 벨리댄스 등 아라비안나이트를 즐길 수 있다. 하염없이 긴 모래사막을 롤러코스터처럼 곡예 운전을 하는 자동차로 달리다가 중간 중간에 세워준다. 모래바람이 불어 얼굴을 가릴 수 있는 천과 모자는 필수. 간편한 샌들을 신거나 차라리 맨발로 아기 피부처럼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보는 아라비아의 일몰은 황홀 그 자체다.

드라이브가 끝나면 아랍 전통 텐트촌으로 이동해 전통 빵인 난과 케밥, 양고기 등을 먹고 타투를 하거나 낙타를 타고 물담배를 피워보는 등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식사 후엔 여성들이 온몸을 가리는 아랍에선 보기 드물게 배를 드러낸 벨리댄서의 경쾌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시내로 돌아온다. 간단한 코스는 50달러 정도, 사막에 누워서 검푸른 하늘의 별이 쏟아져내려오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1박 프로그램은 1백 달러 정도. 약간 지루하긴 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의 유희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비용이 아깝지 않다.

Day3 내 몸에 선물하기 Healing Yourself
마지막 날은 여기저기 다니느라 모래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날. 마사지나 스파를 추천한다. 요트 클럽 안에 있는 파크 하얏트, 지방시 스파와 아랍 전통 하만마사지 시설이 있는 로열 미라지 호텔이 좋다. 가격은 ‘부위별’로 다르지만 몸 각질 제거, 얼굴 림프, 허브 랩 등이 10만원 정도. 한 시간쯤 걸린다. 아랍 전통 하만마사지의 경우 등마사지는 5만원 정도에 받을 수 있다.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일명 목욕탕 마사지나 경락에 익숙한 이들에겐 좀 약하게 느껴지지만 아랍의 전통 향료와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다. 특급호텔에는 헤자브로 얼굴을 가린 두바이 여성들이 스파를 받으러 오는데 눈여겨보면 스와로브스키로 장식된 헤자브 속에 펜디스카프를 썼고 핸드백 역시 샤넬, 구찌 등 명품이다. 아랍 여성들은 온몸을 가리고 다니면서도 마사지는 즐기는 듯하다.

스파로 나른해진 몸에 생기을 주려면 새로 생긴 쇼핑몰 타임스퀘어로 간다. 이곳엔 젊은 취향의 온갖 상점이 들어서 있고 모두 얼음으로 장식된 칠아웃(Chill Out)이란 아이스카페도 있다.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주메이라 에미리트타워에 가서 온갖 호사스러운 명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상점들이 모두 특색 있을 뿐 아니라 ‘선물이 바뀌면 사랑도 바뀐다’ 등의 문구를 읽는 것도 또 다른 재미. 한쪽은 쇼핑몰이고, 한쪽은 호텔인데 전 층을 꿰뚫는 조형물이 특색 있다. 호텔 안에서는 쓴 아랍 전통 커피와 달콤한 대추 열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점심은 쇼핑몰에 있는 누들하우스에서 취향에 맞는 국수를 먹어보는 것도 좋다.

두바이는 한국에서 떠날 때도 밤 비행기지만 돌아갈 때도 밤 비행기다. 밤 시간을 즐기기엔 선상 크루즈가 두고두고 추억에 남을 것이다. 나무로 만든 목선인 도우크루즈는 오후 8시에 출발하는데 아랍식 뷔페와 음료수가 제공되며 필리핀 출신의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준다. 밤 풍경이 화려하진 않지만 사흘 동안 돌아다녔던 두바이의 건축물들을 복습하기엔 좋은 기회다.

여행은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보석은 잃어버리기 쉽고, 명품 백도 언젠가는 낡지만 여행에서 보고 느낀 감동과 추억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또 멋진 스타일의 장소와 상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각이 업그레이드된다. 부지런히 일해 열심히 돈 모은 당신, 이제 당당하게 떠나자.

두바이에서 꼭 가볼 곳
에미리트 몰 www.malloftheemirates.com 쇼핑몰이 많기로 유명한 두바이에서도 가장 유명한 몰이다. 영국 유명 백화점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두바이에서 유일하게 실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두바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거리 비아 로데오, 전통 재래시장을 재현한 아라비아 수크 등 ‘모든 것이 다 있는’ 완벽 쇼핑몰이다. 옐로, 레드, 블루 존으로 나뉘는데, 곳곳에 지도를 비치해 길을 헤맬 염려는 없다. 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목·토요일은 자정까지 영업한다. 금요일 휴무.

아라비안 마켓 블루 수크 두바이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샤자(Sharjah)에 자리한 쇼핑몰. 아라비아풍의 앤티크 제품, 금세공품, 수공예품 등의 기념품을 사려면 이곳을 잊지 말 것. 형형색색의 화려한 램프(25DHR), 인도산 의류(200DHR), 페르시안 카펫 등을 판매한다. 흥정은 필수. 물건에 따라 30~40%까지 깎을 수 있다. 같은 물건도 두바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크 매디나 쥬마이라 www.jumeirah.com 올드 아라비안 마켓의 현대판 쇼핑몰. 바로 옆에 버즈 알 아랍 호텔이 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다. 타 쇼핑몰보다 상품 품질이 훨씬 좋지만 그만큼 비싸다. 흥정을 잊지 말자. 특히 이곳에 입점한 레스토랑, 카페, 바는 두바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레바논, 모로코 등 이국적인 스타일이 많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디자인 서점 마그루디 www.magrudy.com 「월페이퍼 시티가이드」나 「룩스 가이드」 같은 최신 여행 서적, 미술 전문 타쉔 출판사에서 펴내는 인테리어북, 디자인 서적 등을 고루 갖춰놓았다. 두바이에서 가장 먼저 최신 외국 서적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독특한 디스플레이도 눈길을 끈다. 문구점, 장난감 가게도 두바이 미시족들이 좋아할 만한 최고의 물건들을 갖추어놓았다. 두바이 사진집, 여행서를 원한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 것. 두바이에 5개, 아부다비에 1개 점포가 있다.

마즈리스 갤러리 www.majlisgallery.com 두바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통 마을, 바스타키야(Bastakiya)에 자리 잡은 갤러리로 ‘ㅁ자’ 모양의 건물에 있다. 가운데 빈 공간에 꾸며놓은 중정과 야외 카페의 천장 햇빛 가리개에 의지해 잠깐 숨을 고르기 좋은 곳. 저녁에는 램프를 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고 작은 전시실마다 두바이 인근 아랍권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포크·나이프와 꽃병 같은 생활 소품부터 우리나라 돈으로 20만원이 훌쩍 넘는 조각까지 다양한 물건이 전시돼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각별하다.

XVA갤러리 www.xvagallery.com 바스타키야의 또 다른 갤러리로 ‘룩스 가이드’에서 ‘강추’한 곳이다. 입구 오른쪽엔 실험적인 스타일의 디자인 소품점이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카페와 갤러리가 차례로 나타난다. 유화, 수채화에 중정 카페의 강렬하고 밝은 느낌의 조각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두바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디 원 www.theoneme.com 쥬마이라 모스크(Jumeirah Mosque) 옆 비치로드에 자리한 토털 인테리어숍. 두바이 다른 몰에도 지점이 있다. 아랍권 인테리어 스타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인도·태국에서 직수입한 작은 소품들이 환상적이다. 특히 2층 카페 ‘디 원’은 블랙 앤 화이트의 실내 장식이 인상적인 곳으로 필립스탁이 디자인한 샹들리에, 아르마니 까사 가구, 발리 스타일 목기 인형 등으로 꾸며져 있다. 검정 크리스털로 만든 커튼이 공간을 분리해준다. 남성적인 스타일 때문에 ‘두바이 게이바’란 닉네임이 붙어 있다. 메뉴판에 적힌 음료수 이름들이 재미있다. 에스프레소 9DHR, 까페라테 11DHR.

칠 아웃 Chillout 지난 6월 타임스퀘어 몰에 문을 연 두바이 최초의 아이스바. 영상 40도를 오르내리는 혹서에 익숙한 두바이에서는 그야말로 이색적인 곳으로 영하 6도다. 입장료(60DHR)를 내고 들어가면 방한복, 장갑, 두툼한 부츠를 준다. 종업원도 방한복을 입고 서빙을 한다. 레몬이나 딸기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그밖의 음료와 요리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조개 고동 모양의 바 장식, 음료수잔, 의자와 테이블까지 모두 얼음으로 만들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을 얼음 미니어처로 만들어놓았다. 너무 추워서 기념 촬영만 하고 10분도 채 견디지 못하고 나왔다. 회전율이 좋은 덕에 날마다 성업 중이다.

더 치크 www.lemeridien.com/dubai 르 로얄 메르디앙 두바이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이름만 카페일 뿐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별 2개를 받은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완벽한 와인 리스트와 소믈리에, 까다롭게 엄선한 식재료와 화려한 데커레이션이 명성에 걸맞다. 특히 유기농 점심 메뉴가 120DHR부터여서 부담 없이 최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수요일 저녁에만 제공되는 정통 코스요리(699DHR) ‘강추’. 점심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45분, 저녁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누들 하우스 www.jumeirah.com 두바이 곳곳의 누들 하우스는 동서양 국수 요리를 모두 모아놓은 컨셉트 레스토랑. 살짝 구부러진 젓가락이 심벌이다. 중국식 국수에서 태국의 얌꿍 면, 변형된 일본 라멘 등을 판매한다. 베트남식 스프링 롤이나 해산물볶음밥도 곁들일 수 있다. 편리한 주문 방식과 세심한 인테리어 소품이 시선을 끈다. 얌꿍 면 35DHR, 싱가포르 누들 40DHR.

▶여행 Tip
환율 두바이 달러 1디람(DHR)은 한국 돈 250원 정도.

숙소
세계 최고의 호텔이 다 모여 있어 가격대별, 취향별로 선택하면 된다. 하얏트, 힐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형 호텔이나 알카스르, 로열 미라지 등 아랍 스타일을 접목한 곳, XVA나 사막 지역의 리조트 호텔 등 다채롭다. 경제력이 허용한다면 두바이에선 특급호텔에 머물 것을 권한다. 객실도 훌륭하지만 맛있다고 소문난 최고급 식당이 몰려 있고, 아라비안 분위기의 바 등을 투숙객으로 대접받으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
기름 값이 싸고 잘사는 나라답게 버스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택시 기본 요금이 10디람. 공항에서 출발할 경우엔 20디람. 가이드 없이 택시로 관광을 할 경우 운전기사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 묵고 있는 호텔의 컨시어지에게 부탁하면 즉석 통역 서비스를 해준다.

항공편
에미리트 항공과 대한항공이 직항한다. 10시간 15분 소요.

스타일투어 전문 여행사 하나로항공(http://www.hanarotravel.com/)은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호텔 2박 기내 2박의 4박 5일 상품. 에미리트 항공을 이용하며 오후 11시 55분 인천을 출발, 두바이에서 꼬박 3일을 보낸 뒤 오전 3시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항공권과 호텔 2박 외 사막 사파리 투어, 저녁 뷔페 식사, 크루즈가 포함돼 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이드가 마중을 나오고 다시 전송해주며, 전 일정 차량이 제공된다. 두바이 도착 시간이 이른 새벽임을 감안해 호텔은 2박이지만 조식은 도착일을 포함, 세 끼를 준비한다. 호텔 등급에 따라 타지팰리스·셰러턴 주메이라 비치 리조트 2백49만원, 파크하얏트 2백69만원, 주메이라 비치, 알 카스르, 로열 미라지 호텔 2백99만원. 7성급 버즈 알 아랍 호텔에서 숙박하는 상품은 3백59만원이다. 2인 이상 출발 가능. 선착순 1백 명에게 1백30US달러 상당의 버즈 알 아랍 뷔페 식당의 식사권을 제공한다. 런던·파리·프라하·밀라노·로마 등 유럽을 연계해 여행하는 상품도 가능하다.

글 / 유인경(경향신문사) 사진 제공 / 하나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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