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부들 사이에서 ‘테마별 인터넷 사이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시댁이야기, 재테크, 화장품, 요리, 글쓰기, 육아 등 각 장르별로 전문화된 사이트가 주부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살펴본다.

시댁 이야기 마이클럽 www.miclub.com
종알종알 연예 토크, 드라마, 재테크, 소설, 이벤트 등 여성들의 관심사는 모조리 모아놓은 곳. 하지만 이곳에서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터놓고 하는 시댁 이야기’ 코너. 어디에 딱히 하소연할 곳이 없는 이야기가 바로 ‘시댁’ 이야기. 하지만 주부들은 이곳에서만큼은 “우리 시어머니가 ○○해서 너무 싫어요”라며 서슴없이 욕을 한다. 그러면 다른 주부들이 모두 그녀의 편이 되어 “아니 요즘에도 그런 말도 안 되는 시어머니가 있어요?”라며, 화끈하게 편을 들어준다. 속 시원하고 마음 편히 ‘시댁’ 욕을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모두 내편이 되어주는 곳, 그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가 한 방에 풀리는 곳이 바로 마이클럽이다.

재테크 대왕소금의 짠돌이 cafe.daum.net/mmnix
“절약해야 살아남는다.” 대왕소금 짠돌이에 가입되어 있는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 ‘짠순이’ 들의 ‘외침’이다. 이곳에는 ‘결혼 8년 차 주부의 알뜰 생활 일지’를 비롯해 ‘보증금도 없는 월세 12만원짜리에서 살다가 28세에 집이 두 채 된 사연’, ‘월급 80~90%를 저축하는 노하우’ ‘1천5백만원 전세로 시작해서 5년만 에 32평 아파트 장만한 방법’ 등 놀라운 재테크 실력을 지닌 주부들의 실전 노하우가 가득하다. 특히 ‘추석선물 공동구매’ ‘경품으로 살림장만’ ‘최저가 쇼핑정보’ ‘짠돌벼룩시장’ 등 알뜰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정보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화장품 여인닷컴 www.yeoin.com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모아놓았다. 식품과 유아, 아동, 출산은 물론, 생활 주방 용품, 건강과 다이어트, 속옷이나 패션 잡화까지 없는 게 없는 곳.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부터 기능성, 색조 화장품 등을 국내와 해외 브랜드에 상관없이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때문에 대한민국 20~30대 미시 주부들이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요리 델리쿡 www.delicook.com
“오늘은 뭘 먹을까?” ‘요리’에 관한 한 아무리 베테랑일지라도 그날 먹을 반찬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노하우가 부족한 초보 주부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하는 미시 주부들은 델리쿡을 통해 이런 고민을 해결한다. 이곳에서는 ‘오늘의 식단’은 기본, 테마 요리, 손님상 차리기, 재료 탐구, 요리 캘린더 등 요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유명 레스토랑에 대한 음식 정보, 각종 차에 대한 정보, 베이커리에 대한 정보, 요리 동영상,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 등 주부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맛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글쓰기 아줌마닷컴 www.azoomma.com
한때 ‘문학소녀’를 꿈꾸었던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바로 ‘아줌마 닷컴’. 특히 ‘사이버 작가’란 생활 에세이 코너에는 부부 생활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친정 부모님에 대한 깊은 마음, 집안 살림과 직업을 함께 병행해야만 하는 어려움, 자식에 대한 애틋함, 사회로부터 느끼는 소외감, 여자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 비판 등 대한민국 모든 아줌마들이 고개 끄덕이며 공감할, 그리고 남편이 아내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사이버 작가’란을 거쳐간 일부 주부들은 실제로 책을 써내거나 ‘작가’로 등단하기도 한다.

육아 베베하우스 www.bebehouse.com
아이의 출산에 대한 맞춤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은 사이트. 초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임신과 출산’ ‘육아’ ‘교육’ ‘성장발달 클리닉’ ‘돌잔치’ ‘육아일기’ 등 육아 관련 일반 정보는 물론, ‘벼룩시장’ ‘공동구매’ ‘베이비 서점’ ‘베이비 마트’ 등 아기 물건까지 집에서 쇼핑할 수 있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