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앞둔 학생이라면 수학에 집중하세요”

지방 교육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푸른 1318의 안성용 대표가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수학 학습 비법과 입시를 한 달 앞두고 수학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공개했다. 수학 학습에 부족함을 느끼는 의욕 있는 학생들이라면 온라인 강의 활용법을 참조할 것을 권한다.

사교육 기회도 평등해야 한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푸른 1318(www.1318class.com)의 안성용(44) 대표는 “사교육 기회도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교육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빈부의 차가 교육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사교육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그 기회를 균등하게 주어야 한다는 의견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러나 많은 지방의 군 이하 도시에는 마땅히 갈 수 있는 학원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평등한 사교육의 기회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안 대표는 현재 강원도 횡성군과 손을 잡고, 군내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되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주중에는 온라인 교육이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에는 오프라인 수업으로 보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강원도 내에서 호응을 얻으며 강원 양양·정선·속초와 전남 함평, 충남 서천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라 한다. 그는 이 교육을 통해 이익을 얻기는커녕 군이 지불한 비용인 3억원의 자본을 투자했다. 이 덕분에 그는 사교육 시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비쳐진단다.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그가 ‘지방 교육 살리기’에 사력을 다하는 것은 그가 바로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그러한 현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학습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정상적인 교육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육적인 인프라가 충분한 수도권이나 지방 대도시와 달리, 군 이하 도시에서는 학교 교육의 열의에서 차이가 나고, 학원도 존재하지 않죠. 더구나 사교육에 투자할 경제적인 여유도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에는 새터민(탈북자)을 위한 교육도 있다. 복지관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 역시 돌아오는 이익 없이 7천7백만원의 비용을 투자해 마련한 것이다.

수학 전문 강사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안 대표는 다년간 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활동했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을 운영해왔다. 교육과는 거리가 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고배를 맛본 쓰라린 경험으로 남아 있다. 그의 다양한 이력은 현재 온라인 교육 사업을 운영하면서 빛을 보고 있는 듯하다. 푸른 1318은 8년 전 인터넷 교육 업체 중 1호로 시작해 서서히 성장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둘 정도로 성장했다.

“인터넷으로 공부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자리 잡은 것이 2005년부터예요. 온라인 교육을 받는 학생은 점차 늘어나고 있죠. 온라인 교육의 매력은 비용이 저렴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골라서 할 수 있으며 질문했을 때 바로 응답을 받을 수 있는 점이에요. 일단 온라인 교육을 시작한 사람들은 관리가 생각보다 철저하다는 사실에 놀라더라고요.”

온라인 교육이지만 접속 시간 체크부터 실력 평가, 성적 처리까지 학원에서 해주는 관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컴퓨터를 켜는 일 자체가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에 의욕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안 대표는 온라인 교육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주었다.

“온라인 교육에 성공하려면 매일 일정 시간 꾸준히 접속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 홈 화면을 온라인 교육 사이트로 설정하고, 꼭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죠. 일단 교육 사이트에 들어오면 재미있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독서 능력이 곧 수학 능력
수학 전문 강사에게 수학 공부의 비법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비법은 가장 기본적인 예습과 복습에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독서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학은 첫째로 예습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수학은 정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수학이나 과학도 잘하죠. 이를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해요.”

일단 예습을 했다면, 수업 시간에는 모르는 내용을 확인하고 보충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업 중에는 풀이 과정을 쓰거나 필기를 하기보다는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체크한 부분은 수업이 끝난 후 복습할 때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이다. 교과서 복습 후 진도에 맞춰 참고서나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풀어보면서 마무리한다.

“요즘에는 수준별로 나눠진 문제집이 많이 나와 있어요. 쉬운 것부터 출발해 어려운 것까지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세요. 이렇게 3개월 정도만 꾸준히 공부하면 아마 학교 시험에서 한두 개 틀리거나 다 맞을 수 있을 거예요.”

안 대표는 과외를 받거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예습, 복습만으로 수학 공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학생은 학원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 역시 기본적인 예습이나 독서 능력이 없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어딜 가든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안 대표는 2008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이과 학생이라면 수학, 과학을, 문과 학생이라면 수학, 사회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많은 학생들이 입시를 앞두고 포기하는 수학이 문과와 이과 학생 모두가 주력해야 할 과목이라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입시 한 달을 앞두었다면, 똑같이 공부를 해도 수학은 10점가량 오르고, 사회나 과학은 7점, 영어는 3.5점, 국어는 3점 정도가 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은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할 과목이에요. 수학 문제는 단원별로 나오는 문제가 있으며 꼭 나오는 유형이 결정되어 있어요. 이 때문에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에 나온 유형과 유사한 문제를 골라서 풀면 그만큼 점수가 오를 것입니다. 또 할 만한 단원을 우선 공략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아주 어려운 단원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능한 단원에 집중 투자하세요.”

안성용 대표가 들려주는 온라인 강의 200% 활용법
1 온라인 강좌 학습시간표를 작성하라
2 자신에게 알맞은 강사와 교재를 선택하라
3 수강목적은 분명히, 목적에 맞게
4 ‘잦은 되돌리기’ 학습효과 저해
5 질의응답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라
6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7 스피커 음향을 키우고 큰 소리로 따라하며 수업에 임하라
8 반드시 ‘예습과 복습’을 병행하라
9 강의화면은 크게, 마우스와 키보드는 멀리
10 일일 ‘온라인 강좌 청취’는 3시간 미만으로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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