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년 남성이 근무 도중 손에 힘이 빠지고 말이 아둔해지는 증상을 1시간 정도 겪다가 회복되었다. 바쁜 업무 일정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어느 날, 이번에는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급히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해보니 급성 뇌경색이었고 곧바로 입원 치료에 들어갔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건강에는 자신 있던 터라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직장 동료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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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색전 즉 심장, 대동맥, 경동맥 등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만들어진 혈전이 뇌의 혈관을 막는 경우이다. 둘째는 뇌혈관이 좁아져 있는 부위에 순간적으로 혈류가 감소하면서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다. 이러한 원인으로 잠시 뇌혈류에 장애가 생기지만 혈전이 다시 뚫리거나 뇌혈류가 다시 회복되면서 뇌졸중 증상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증상이 회복되었다고 완치된 것이 아니므로 이 증상을 무시하면 안 된다. 뇌혈관에 떠다니는 혈전이 언제 또 혈관을 막을지 알 수 없고, 좁아진 뇌혈관 역시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좁아져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한 번이라도 나타났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뇌경색을 예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MRI 및 뇌혈관 상태를 알아보는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통해 이전에 모르게 지나친 뇌경색 흔적이 있는지, 뇌혈관의 협착 정도가 심하지는 않은지 알아봐야 한다. 검사 후 협착이 심하지 않다면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제 복용으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처방을 받고, 협착 정도가 중등도 이상이면 외과적 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 신호에 대해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양의학적인 접근 방법이라면 한의학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뇌졸중에 접근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음양, 오장육부의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병적인 상태’로 보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혈전뿐만 아니라 오장육부 및 심리적인 요인으로도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중풍 전문 한방병원에서는 MRI, MRA뿐 아니라 초음파뇌혈류검사(TCD), 각 장기의 기능과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하는 생기능자율반응검사(VEGA), 적외선체열검사(DITI), 경락기능검사 등 중풍 검진을 통해 인체 어느 장기의 기능이 약한지 파악하고 중풍뿐 아니라 중풍을 유발할 수 있는 병적인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의학적인 진단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려웠고, 탕제는 달여 갖고 다니면서 먹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첨단장비를 통해 뇌뿐 아니라 인체 장기와 경락 상태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중풍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한약을 휴대하기 편한 환제(丸劑)로 개발해 복용하기도 수월해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말이 있다. 소를 건강으로, 소 잃은 것을 뇌졸중에 걸린 것으로 비유하고, 소가 외양간의 부실한 틈으로 빠져나간 뒤에 외양간을 수리하는 것이 양의학적인 접근이라면, 외양간을 튼튼하게 정비하고 소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한의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3대 질병 중 하나인 뇌졸중은 남녀노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건강과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검진을 받고 예방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문의 02-320-7901
■글/박상동/ 보건복지부 지정 제1호 중풍 전문 한방병원/의료법인 동서의료원(동서한방병원·동서병원) 의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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