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에게 돈을 보내야 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새 정부의 고환율 기조 탓에 원·달러 환율이 1천원대에서 내려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 이 같은 고환율 시대에도 돈을 버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외화 거래로 차익을 남기는 환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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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은행 영업점이나 공항보다 훨씬 싸다. 인터넷을 통해 환전을 예약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날짜에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으면 된다. 외환은행은 최대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주고, 우리은행은 60%,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50% 할인해준다.
공동 구매도 수수료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은행이 운영하는 공동 환전·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는 최대 70%, 해외 송금 수수료는 최대 60%까지 깎아준다. 기업은행은 인터넷뱅킹의 ‘공동 환전 코너’에서 외화를 공동 구매하면 수수료를 최대 60%까지 할인해준다. 우리은행도 공동 구매 인원이 50명을 넘으면 환전 수수료를 최대 70% 할인해준다.
무료 쿠폰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대개의 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환율 수수료를 30%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또 주거래은행을 잘 활용하면 우대 환율 서비스와 송금 수수료 면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주요 고객에 대한 환율 우대 제도를 운용하기 때문에 대출 계좌가 있는 주거래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라
환테크에 생각이 있다면 외화예금 통장을 하나쯤 만들어두는 게 좋다. 환율이 상승하기 전에 외화를 사서 외화예금 통장에 예치해두면 환율이 상승한 후 원화로 전환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음을 기억해둬야 한다.
현재 많은 은행이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얻는 외화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외환을 조금씩 분할 매수하면 환율 급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일반 예금상품처럼 이자도 지급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전문가들은 1~2개월 정도의 외화 단기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외화종합통장(보통예금)을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외화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분할해서 구입하라는 것. 외화를 1년 안에 사용하고자 할 때는 위의 방법으로 보통예금을 통해 돈을 모은 뒤,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해 이자 수익을 노리는 것이 좋다. 외화를 2~3년 정도 장기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달러 설정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생각이라면 비과세 혜택까지 얻을 수 있는 달러 적립식 보험이 낫다.
외환은행 환율안심 외환예금_환율이 예치 시점보다 떨어지면 일정액(30원 혹은 40원 이상 하락할 때 미화 1달러당 10원 혹은 30원)의 환차 보상금을 지급한다.
국민은행 KB적립식 외화정기예금_고객이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정하도록 해, 실제 환율이 상한을 넘으면 적립이 중단되고 하한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적립이 가능한 상품이다. 자동적으로 분할 매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신한은행 외환체인지업 예금_동일 계좌 내에서 여러 외국 통화로 전환할 수 있다. 다른 외국 통화의 가치가 급변동할 때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고객 지정 통화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차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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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멀티외화예금_미화, 일본 엔화, 유로화, 캐나다 달러화, 호주 달러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뉴질랜드 달러 8개 통화 간에 상호 전환이 가능한 외화보통예금 상품이다.
안전을 위해 환헤지 계약을 체결하라
해외펀드 중 역외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환헤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성을 고려한 대책으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환율을 고정하는 계약이다.
일부 펀드 판매사에서는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환헤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금액이 넘어야만 환헤지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별로 환헤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큰 규모의 자금을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으로 투자하거나 단기투자일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외펀드 투자 후 환매를 할 때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해외펀드를 환매하면 그 자금이 외화 상태로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고객은 환전을 한 뒤 원화로 돈을 찾는다. 환율 하락이 예상될 때는 당연히 바로 환전해 인출하는 게 낫다. 하지만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 적절한 시점에 환전해야 수익을 늘릴 수 있다.
FX 마진거래를 주목하라
최근 새로운 환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FX(Foreign Exchange) 마진거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FX 마진거래는 도쿄 외환거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에서는 이미 개인 투자자들에게 널리 보급된 투자 방식이다.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어 ‘와타나베 부인(저금리 엔화로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일본 주부를 칭하는 말)’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FX 마진거래는 이종통화 현물환 거래를 뜻하는 말이다. 다른 나라의 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숫자로 표시된 환율 상승과 하락에 따라 매수하거나 매도하면서 투자하는 것이다. 컴퓨터만 있으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고, 별도의 자격 없이도 주식 거래처럼 손쉽게 할 수 있다.
거래시 계약당 기본은 10만 단위로 기준 통화가 달러라면 최소 10만 달러, 유로라면 10만 유로가 거래된다. FX 마진거래의 특징은 레버리지가 최고 50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우리 돈으로 1억원에 가까운 큰돈이지만 실제 거래시에는 계약 금액의 50분의 1 수준인 2천 달러(약 2백만원)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FX 마진거래는 원화를 내고 외화를 사는 일반적인 외환거래와는 다르기 때문에 국제 환율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실제 거래가 아닌 모의투자로 먼저 연습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계좌 개설 없이도 각 선물사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HTS를 다운로드해 모의투자를 해볼 수 있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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