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띵하고 망치로 두들기듯 쿵쾅거리고 머릿속에 벌 두 마리가 윙윙거리며 날아다닌다고요? 두통 한 번 앓아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때마다 진통제로 잠재웠다면 두통의 원인과 예방법부터 알아봅시다.

두통, 뇌에 이상 있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두통은 뇌 속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 두통의 99%는 머리를 덮고 있는 피부와 목 주위 근육의 긴장에 의해서 발생한다.

두통은 크게 혈관성 두통과 긴장성 두통으로 나뉜다. 두통이 리듬감 있게 북치듯 둥, 둥, 둥 오면 혈관성이고 묵지근하게 지속적으로 뒷목이나 측면이 아프다면 긴장성 두통이다.

두통의 원인은 수백 가지 이상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원인은 보통 여자들에게 많은 편두통처럼 신경을 많이 써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과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등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긴다.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 있는 직장인을 위한 두통타파 지압법
가장 흔한 두통이 바로 긴장성 두통이다. 대개 고정된 자세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거나 자동차 운전을 하는 등 가만히 앉아서 팔만 주로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긴장성 두통을 많이 호소하는 것. 증상은 주로 머리 뒤쪽이 아픈데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도 같이 아프다. 어깨와 등의 근육이 많이 뭉쳐 있어 만지면 딱딱하다. 이럴 때 손쉽게 혈자리를 지압해주면 두통을 해소할 수 있다.

견정혈 고개를 숙였을 때 볼록 솟아 오르는 뼈와 어깨 끝을 일자로 연결했을 때 그 가운데 부분을 눌러준다. 견정이라는 혈자리인데 이 혈자리를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매우 통증이 심하다. 적절한 압력으로 지압하면 머리가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풍지혈 귀 뒤에 볼록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그 뼈 밑으로 쏙 들어간 부분이다. 엄지로 지압해주면 뒷목과 머리가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태양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자놀이. 두통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지압하는 혈자리다. 편두통이 있을 때 이 부분을 지압하면 바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편두통이 궁금하다
편두통은 보통 전업주부나 신경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주로 나타난다. 편두통이 심해지면 구토감이 생기고 어지럼증까지 느끼게 된다. 편두통은 눈을 감고 잠시 누워 있으면 통증이 많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편두통이 생기면 부가적으로 머리의 편측(측두근)이 긴장되고 흉쇠유돌근(목을 좌측으로 젖혔을 때 우측 목 옆으로 불뚝 올라오는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데 이 흉쇠유돌근을 마사지하거나 침으로 풀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어지럼증이나 구역감이 있는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국화차나 생강차를 꾸준히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두통 어느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
위험한 두통 갑자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두통,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뒷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경우 또는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를 할 경우는 즉시 병원에 가서 CT나 MRI를 찍어봐야 한다.

괜찮은 두통 옛날부터 간간이 두통이 발생한 경우. 즉 참을 만한 정도로, 신경을 쓰면 으레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카페인과 두통의 상관관계
카페인을 먹으면 머리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두통이 줄어든다. 즉 신경을 많이 쓰면 과도한 혈액이 머리 근육에 몰리고 혈관이 확장되는 것. 확장된 혈관은 혈관 근처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 이때 카페인을 소량 먹으면 두통이 줄어든다. 그런데 평소 카페인을 많이 먹던 사람이 갑자기 카페인을 줄이면 반동성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의 카페인을 먹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활 속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비위가 약한 사람은 두통과 함께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고정된 자세
운전, 컴퓨터, 공부 등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하게 되면 뒷목이 뻣뻣해지고 두통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근육을 적절히 움직여야 한다. 움직이지 않고 30분 이상 고정되면 움직이지 않은 근육으로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면 근육이 굳고 이런 생활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발전해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약한 위장
보통 신경을 조금만 쓰면 소화가 안 되고 구역감이 나면서 구토와 함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담음(담궐) 두통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머리만 치료해서는 효과가 없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약한 소화기 즉 위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

두통에 도움 되는 약재
수험생, 책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

보통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굴도 다소 붉게 상기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머리로 몰린 열을 내려주면 두통이 준다.
국화차, 감잎차, 대나무잎차가 좋다. 천연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고 머리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성으로 소화가 안 되면서 오는 두통
신경 쓰면 머리 아프고 소화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겐 생강차나 계피차가 좋다. 생강차나 계피차가 두통약은 아니지만 소화가 안 되는 경우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위의 긴장을 풀어주어 소화를 돕고 두통도 줄어든다.

편두통
천마는 난초과에 속하는 고구마 모양의 덩이줄기로, 보통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있을 때 많이 사용한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그외 당귀나 속썩은풀이라는 노란색 뿌리의 황금이라는 약재도 두통에 많이 도움이 된다. 당귀는 끓는 물에 우려먹고 황금은 술에 몇 시간 담갔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먹는다. 단, 몸이 냉한 사람이 복용하면 설사를 하므로 주의한다.

도움말 / 정호롱 원장(예한의원, 02-564-2060) 모델 / 이재영 기획 / 이지혜 기자 사진 / 이명헌(Pien Studio)·박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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