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의 카페인은 우리 몸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신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한 법. 한국인에게 안전한 카페인 1일 섭취량을 공개한다.

카페인은 현대인의 기호식품이라 할 수 있는 커피, 녹차, 콜라, 코코아, 초콜릿 등에 광범위하게 들어 있다. 카페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불안감, 메스꺼움, 수면 장애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과잉 섭취하면 카페인 중독증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의 경우 성인에 비해 부작용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성인은 하루에 캔커피 5개 넘지 말아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카페인의 과잉 섭취를 막기 위해 한국인에게 안전한 카페인의 1일 섭취량을 발표했다. 성인의 경우는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여야 한다는 것. 한국인의 카페인 섭취 수준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만들어낸 수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1잔(12g 커피믹스 1봉지 기준)에는 평균 69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녹차 1잔(티백 1개 기준)에는 15mg, 커피 1캔(175ml 기준)에는 74mg, 콜라 1캔(250ml 기준)에는 23mg, 초콜릿 1개(30g 기준)에는 약 16m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성인의 경우 하루에 캔커피 5개, 커피 5잔 (커피믹스 5봉지) 이상을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각별한 주의 필요
카페인 섭취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콜라와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 별 생각 없이 기호 식품을 섭취하다 보면 몸속 카페인 양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아질 수 있다. 무분별하게 군것질을 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경우 카페인 1일 섭취량을 쉽게 넘을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공부할 때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청소년들의 경우도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 6세 어린이가 하루에 콜라 한 캔, 초콜릿 한 개, 커피맛 빙과 하나를 먹게 되면 총 카페인 섭취량은 68mg으로 기준량(60mg)을 초과하게 된다. 또 만 15세 여중생이 하루에 캔 커피 2개를 마실 경우 섭취하게 되는 카페인 양은 148mg으로 1일 섭취 기준(133mg)을 초과하게 된다.

글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 자료 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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